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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ChatGPT 등장. 내 일자리가 위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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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AI와 같은 용어가 ChatGPT의 등장으로 다시 이슈되는 듯하다.

최근 ChatGPT를 이용해 기존 작가의 화풍과 유사한 그림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는 기사를 봤다.
AI가 넘볼 수 없을 거라 했던 예술, 창작의 영역까지 이제는 가능해졌나 보다.

이를 덤덤하게 그렇구나하고 넘길 수 없었다.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나도 AI로 인해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
멀게만 느껴졌던 일이 점점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런 불안은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직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역시나 심리학 논문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로에 대한 논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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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로상담 및 직업심리학: 역할과 과제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변화는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보다 훨씬 빠른 변화의 속도로 산업뿐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과 인간에 대한 재정의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3차 산업혁명과 구별된다(Schwab, 2016).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디지털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하며 광범위하고 빠른 변화를 이끌고 있다(Schwab & Malleret, 2020).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사이버-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s), 로봇공학(robotics),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 등의 새로운 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비약적인 산업의 발전으로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인간에게 노동해방과 여가시간 증가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상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의 과정을 체계화하고 디지털화하면 쉽게 복제가 가능해지며 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어디서든 충실히 구현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보급할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혁신의 혜택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소수의 창의적인 사업가, 주주 및 투자자들만이 누릴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새로운 제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슈퍼스타’만이 높은 가치의 자원으로 인정받게 되며, 대다수의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거나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를 도맡아 하게 된다는 것이다(Bryniolfsson & McAfee, 2014). 이러한
기대와 우려는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예측과 더불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Kurzweil, 2005).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 자동화가 가속화되어 대량실업 등 일자리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많다. 오히려 생산성 향상보다는 성장이 둔화되는 스테그네이션(stagnation)을 전망하기도 하고, 설사 생산성이 증가하더라도 고용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로 일자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Mishel, & Bivens, 2017).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위험하고 더럽고 지루한 일은 자동화시키고 인간에게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기회를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Soh & Connolly, 2021). 기술 발전에 따른 실업문제가 얼마나 위협적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일상에서도 키오스크, 챗봇 고객 상담, 디지털 헬스케어를 경험하고 있고, 산업현장에서 상품의 기획, 설계,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를 결합시킨 스마트 공장이 증가하는 것과 같이 노동절약 경제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는 많다. 한편 일자리 감소에 대한 위협적인 전망은 많지만 자동화와 디지털화로 인해 실제로 일자리 파괴가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Goos et al., 2019). 또한, 일자리 변화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 결과는 일자리 감소와 임금의 하락보다는 직무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온라인 구인 광고를 분석한 Acemogule 외(2020)의 연구에서는 2014년 이후부터 AI 관련 및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구인 광고는 증가하였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군에서는 구인 광고가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저자들은 AI와 고용 및 임금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는 AI로 인한 일자리와 임금에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국내의 일자리와 임금에 대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있었다. Kim 외(2018)는 제조업의 자동화와 일자리 및 임금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1999년부터 2016년까지의 사업체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자동화 정도가 높은 직종일수록 고용 비중이 감소하였지만, 경기도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동화가 일자리와 임금 수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나 임금 하락의 영향은 명백하지
않지만 AI 기술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직무의 개편은 계속되고 있다(Alekseeva et al., 2021)

4차 산업혁명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경쟁적 업무환경을 보다 심화시켰으며 이로 인하여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현대의 일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개인의 노동을 보다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경력개발의 패러다임이 필요하게 되었다(Hirschi, 2018; So et al., 2019).

 

신주연, & 김태선. (202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로상담 및 직업심리학: 역할과 과제.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40(4), 512-513, 515, https://doi.org/10.22257/kjp.2021.12.4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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