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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아이의 사회성 향상에 미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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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아이의 사회성 향상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일까?

디자인 씽킹은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활용하는 창의적인 전략이라고 한다. 디자인 씽킹은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데 심리학 논문 중에 이를 적용한 코칭 프로그램이 아이의 사회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친구와 싸움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적용한 사회성 증진 코칭 프로그램이 저학년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혁신적 디지털 기술은 인간관계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허물어 초연결의 시대를 열었지만 직접대면을 바탕으로 하는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Schwab, 2016). 대인문제해결력은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구되는 인지능력이며(Spivack, 1974), 사회성은 다른 사람과 사귈 수 있는 능력, 사회적응성, 대인관계의 원만성(장인록, 2015)으로 둘 다 사회적 행동 및 적응에 중요한 요소이다. 이처럼 직접적 대면과 사회적 상황에서의 경험이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 향상의 바탕이 되는 점을 고려할 때, 또래와 만나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의 부족은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 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아동기 사회성 형성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64.7%의 초등학생이 스마트폰만한 친구가 없다고 응답하여(염동문, 2017)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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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의 필요성은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Schwab, 2016). 2016년 세계경제포럼 미래직업 보고서에서도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은 미래직업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되었다(World Economic Forum, 2016).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로 대인문제해결 사고의 향상을 위한 예방적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실제상황에서 사회적응을 높이는 데에는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성락인, 1991). 아동이 적응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지적으로 기존의 지식을 알고만 있기보다 실행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된다(최명선, 2012).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법으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유용할 수 있다. 디자인 씽킹이란 주어진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혁신적인 결과를 가능하게 하는 사고의 과정 및 방법을 말한다(Brown, 2010). Simon은 사회, 문화, 경제, 정치, 환경 등 인간 생활에 걸친 모든 문제를 학제적인 협동을 통해 디자인의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맞물려 해결하는 과정으로 디자인 씽킹을 정의하였다. 디자이너들은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이윤도 남기는 동시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해낸다.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Roger Martin) 교수는 자신의 책『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서 디자인 씽킹이 직관적 사고나 분석적 사고의 한쪽이 아니라 이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법이라고 하였다.

아동이 대면하게 되는 사회상황이 매우 역동적임을 고려할 때, 통합적 사고를 강조하는 디자인 씽킹은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학령 초기 또래 집단에서의 경험은 아동기 이후의 사회 적응 및 발달과 밀접한 관련을 갖기 때문에(차진숙, 2007), 초등 저학년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에 대한 연구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 상황을 중심으로 아동이 해결 가능한 방안들을 스스로 찾고 최선의 해결책을 결정하여 문제해결의 결과를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훈련은 아동이 사회적 능력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혁신적인 결과를 가능하게 하는 사고의 과정 및 방법인 디자인 씽킹을 적용한 사회성 증진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초등 저학년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이 증진되는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첫째, 디자인씽킹을 적용한 사회성 증진 코칭 프로그램이 초등 저학년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실험집단은 통제집단보다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실험집단의 대인문제해결력이 향상된 것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구성요소로 분해해보기, 상황에 공감하기, 연관 있는 단서를 이용하기,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여주기, 즉각적인 비판 보류하기,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 해결 수단의 기준 정하기, 아이디어를 비교 대조해보기, 시각화하여 표현해보기 등의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디자인씽킹을 적용한 사회성 증진 코칭 프로그램이 초등 저학년 아동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실험집단은 통제 집단보다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실제로 아동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과활동성과 규칙 위반 행동이 줄었고 공격적이고 논쟁적인 상호작용, 혐오스러운 말의 사용, 단순히 관찰만하기, 비관여 행동이 줄어든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에 협동에 관련된 말을 더 많이 사용하기, 상대방이 알아듣게 설명하기, 친구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자발적으로 도와주기, 도움을 요청하면 신속하게 반응하기, 화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상대방을 칭찬하기, 응원하기, 약속된 일에는 반드시 참여하기 등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행동이 증가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아동이 자기표현을 하기,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방법을 익혔다.

셋째, 디자인씽킹을 적용한 사회성 증진 코칭 프로그램이 초등 저학년 아동의 대인문제 해결력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실험집단은 통제집단보다 추후에도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즉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 달 뒤에 실시한 실험집단의 추후 검사 점수가 사후검사 점수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김미정, & 이상희. (2018).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적용한 사회성 증진 코칭 프로그램이 저학년 아동의 대인문제해결력과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심리학회지: 코칭, 2(2), 24-25, 39-40, https://doi.org/10.51457/kjcp.2018.1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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