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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대학 신입생의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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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의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3월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한참 새로운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일 것이다. 그동안 지나왔던 초, 중, 고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대학 생활은 설렘보다는 걱정되는 마음과 스트레스가 더 클 수 있다. 내가 느꼈던 대학 신입생 때의 긴장과 걱정, 스트레스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컸다.

지난 기억을 떠올리면서 대학 신입생의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한 심리학 논문에서 여자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에 효과가 있는 방법을 연구한 논문이 있었다.

대학 신입생 스트레스

 

웰빙 인지 기법이 대학 신입생의 웰빙 및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


대학 생활이 시작되는 후기 청소년기는 성인 생활을 준비하며 정서적 독립과 사회적 적응이 요구되는 과도기적인 시기다(이숙정, 유지현, 2008). 대학 신입생들은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들어오자마자 학점 이수, 시간 관리, 다양한 인간관계,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고민 등 많은 변화와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Baker & Siryk, 1984; Coffman & Gilligan, 2002: 이숙정, 유지현, 2008에서 재인용). 즉, 대학생이 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스트레스 원(stressor)이 되는 것이다(김성경, 2003).

Peterson과 Ralph(1982: 최승애)는 청소년 후기의 적응 양상에서 청년기 이후의 적응을 예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후기에 해당하는 대학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 유무에 따라 앞으로의 사회생활 적응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청년기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청소년 후기에 정체감 확립 및 발달과업의 성취가 중요하고, 발달과업의 성취를 위해서는 대학 생활 적응과 정서적인 문제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조화진, 서영석, 2010). Peterson과 Ralph(1982)와 조화진과 서영석(2010)은 대학 신입생이 겪게 되는 대학 생활 적응의 어려움은 대학 생활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성인기의 생활 적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는 대학 입학 초기에 대학 생활 적응 관련 프로그램이 향후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서도 필요함을 말해준다.

대학 신입생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적성 및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목표 상실과 가치관 혼란, 자율적인 대학 생활에 대한 부적응(이기학, 이경아, 이정화, 2008: 조화진, 서영석; 이숙정, 유지현, 2008) 등이 있었다. 특히, 대학 입학 후 처음 한 달 동안 신입생들이 겪는 스트레스로는 대학 입학과 관련된 개인적 생활의 변화, 친구가 없는 외로움, 선배와의 관계 형성, 술 문화, 학업 수행의 어려움 등이 있었다(오영재, 2006). 이처럼 대학 신입생은 대학 입학 후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과 더불어 대학 생활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생활스트레스 또한 경험하게 된다.

대학 신입생들이 생활스트레스로 인해 주로 겪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생리적 증상으로 두통, 위통, 위경련, 요통, 목과 어깨의 뻣뻣함, 혈압상승, 피로감 등을 보이고, 행동적 증상으로 울음, 건망증, 고함질, 비난, 자기과시, 강박적 껌 씹기, 강박적 섭식 등을 보이며, 정서적 증상으로 걱정, 우울, 흥분, 조바심, 분노, 좌절감, 고독감, 무력감 등을 경험한다(윤병수, 정봉교, 1999: 이은희). 대학 신입생들이 경험하는 생활스트레스는 다양한 신체 병리 및 정신병리와 연관이 있음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으며(전겸구, 1998: 이은희; 홍지연, 2004; Arthur, 1998; Coffman & Gilligan, 2002; Torsheim & Wold, 2001), 자신감 저하와 성적 저하를 가져오고 학교 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김성경, 2003; 배진화, 2003; Haines, Norris, & Kashy, 1996: 이숙정, 유지현).

본 연구에서는 대학 신입생들이 입학 후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잘 대처할 뿐만 아니라 좀 더 잘 기능하는 상태인 웰빙의 증진을 위해 긍정심리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하는 긍정심리 중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심리학이 부정적인 심리상태의 치유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 심리학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긍정심리학은 좀 더 충분히 기능하는 상태(웰빙, 혹은 행복)를 지향하며, 단순히 단점의 보완보다도 강점을 강화시키는 방식을 통해 웰빙의 증진을 도모한다(김정호, 2008, p.2)

웰빙 인지 기법은 안-밖 합치도와 동기 상태이론(Motivational States Theory)에 바탕을 둔 긍정심리 중재법으로 웰빙인지를 활성화함으로써 스트레스의 감소 또는 웰빙의 증진을 목표로 한다(김정호, 2000, 2002; 김정호, 은희진, 2010; 민경은 등, 2014; 은희진, 2008). 웰빙인지란 활성화되었을 때 웰빙 정서를 일으키는 인지로서 일반적으로 문장이나 구절(‘그럴 수도 있다’, ‘별일 아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범사에 감사하라’, ‘인간만사 새옹지마’ 등)로 표현되며, 시, 에세이, 성경이나 불경의 구절, 속담, 명언 등에서 발췌된다.

웰빙 인지 기법은 웰빙 정서를 유발하는 문장이나 문구들을 밖 조건으로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안 조건을 변화시키고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동기 좌절 및 동기 좌절 예상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거나, 동기 충족 및 동기 충족 예상의 웰빙을 증진 시키는 기법이다.

웰빙인지 적용집단과 대기-통제 집단 간의 스트레스를 비교하기 위해 스트레스반응 척도의 사전 점수를 공변인으로 하여 공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웰빙인지 적용집단이 대기 통제 집단에 비해 전체 스트레스 반응 그리고 전체 스트레스 반응의 하위 척도인 신체화, 우울, 분노 모두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 웰빙인지를 활성화하는 것이 부정 정서나 스트레스의 감소를 가져오는 결과는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는 것을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채택하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의 입장과 일치한다. 더 나아가 웰빙인지의 활성화가 긍정 정서 등 웰빙의 증진을 가져온 것은 웰빙 인지 기법이 인지행동치료의 범주를 넘어 긍정 심리적 접근의 장점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은미, 김정호, & 김미리혜. (2015). 웰빙인지기법이 여자대학 신입생의 웰빙 및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20(1), 69-72, 80, https://doi.org/10.17315/kjhp.2015.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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