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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마음 챙김 명상이 아동 ADHD에 미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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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마음 챙김 명상이 여러 심리적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요즘 시대에 마음 챙김 명상은 어쩌면 하루 일과 중 필수로 해야 할 일이 되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사람의 심리 상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마음 챙김 명상이 아동 ADHD에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한 논문이 있다. 가만히 있기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놀이 명상 프로그램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명상을 지루하게 느꼈는데 명상을 놀이로도 할 수 있다니 꽤 흥미로웠다.

 

놀이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이 ADHD 아동의 주 증상 및 정서 인식능력에 미치는 효과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부주의
(inattention), 충동성(impulsivity), 과잉행동(hyper activity)이라는 3가지 주 증상을 나타내는 발달 장애이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0). ADHD는 아동기에 흔하게 발병하는 정신과적 질환 중 하나로 초등학생의 약 8∼12%가 경험하고 있으며(Biederman & Faraone, 2005), 여아에 비해 남아가 2∼4배 많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다(Faraone, 2003). ADHD 아동은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기 어렵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을 하거나(Mash & Wolfe, 2004), 교실과 같이 조용한 장소에서 참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등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인다(송호준, 2012). 또한 ADHD 아동은 부주의 문제로 인해 효과적인 학습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 학업 부진의 문제를 겪거나 충동성 및 과잉행동으로 인해 이후 반항성 장애와 품행장애를 겪기 쉽다(김계숙, 2006). 이와 같은 ADHD 아동의 주 증상에 따른 인지, 행동 문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주 증상과 사회적 환경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부적응, 대인관계 문제 등의 이차적 문제들이 흔히 동반된다는 것이 밝혀졌다(Barkley, 2006). 따라서 주 증상뿐 아니라 이차적 문제가 ADHD 아동의 치료에 있어 주요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송호준, 2012).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HD 아동의 이차적 문제 중 하나로 사회적 부적응이 대두되면서 ADHD 아동의 사회적 부적응이 비언어적 정서 인식능력의 저하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 Singh, Ellis, Winton와 Oswald(1998)는 정상 아동에 비해 ADHD 아동이 표정 인식 능력의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이로 인해 사회적 자극을 해석하는 능력 역시 낮다고 하였고, Pelc, Kornreich, Foisy와 Dan(2006)은 ADHD 아동의 표정 인식 능력 결함과 대인관계 문제 사이에 연관성이 있으며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분노 정서에 대한 인식 능력에서 두드러진다고 하였다. 정서 인식능력에 대한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서경희, 정훈영(2010)은 사회·정서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 요소로 정서 인식능력의 결함을 강조하면서 정서 인식능력은 사회성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고, 오경자, 배도희(2002) 역시 정상 아동과 청소년의 비언어적 정서 인식능력이 심리사회적 적응과 유의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 표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밖에도 정서 인식능력의 결함은 낮은 자존감(Nowicki & Duke, 1992), 사회 불안(McClure & Nowicki, 2001), 전반적 학업 성취저조(Nowicki & Mitchell, 1998) 등과 유의한 상관이 있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고 이를 통해 ADHD 아동의 사회적 부적응과 비언어적 정서 인식능력이 서로 연관이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ADHD 아동, 우울 아동, 정상 아동을 비교한 연구를 살펴보면 ADHD 아동은 시각적 표정 인식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음성적 정서 인식 정확도는 정상 아동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배도희, 조아라, 이지연(2004)은 그 원인을 ADHD 아동의 시각적 자극에 대한 주의력 결함과 충동성으로 보고 ADHD 아동의 표정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
해서 부주의와 충동성을 줄이는 중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위 연구는 정서 인식능력의 결함을 주의력의 문제로 보고 ADHD 아동의 주의력 개선이 정서 인식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Lorch 등의 주장과 ADHD 아동의 사회성 부족은 타인의 표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발생되는 이차적 문제라는 Cadesky의
주장과도 일치한다(Cadesky & Schachar, 2001; Lorch, 2000). 따라서 ADHD 아동의 정서 인식능력 결함은 주의력의 문제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주의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개입이 보다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놀이 마음 챙김 명상이 ADHD 아동의 주 증상과 정서 인식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대기-통제 집단에 비해 놀이 마음 챙김 명상 집단에서 주 증상과 정서 인식능력에 유의한 변화가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놀이 마음 챙김 명상 집단의 주 증상 감소가 대기-통제집단보다 더 클 것이라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처치 집단은 프로그램 전반부에서 감각과 호흡에 집중하는 연습을 통해 집중 명상을 실습하고, 이어서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떨어져 보는 마음 챙김 명상을 추가적으로 실습하였다. 이를 통해 주의 집중력의 개선과 더불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ADHD 아동의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성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주 증상(부주의, 과잉행동-충동성)의 사전과 사후 상관은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놀이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이 집단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놀이 마음 챙김 명상 집단의 정서 인식능력 증가가 대기-통제집단보다 더 클 것이라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놀이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은 감각 및 호흡에 집중하는 집중 명상을 반복적으로 포함하였기 때문에 아동의 주의 집중력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이는 타인의 표정 및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해석하는 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는 ADHD 아동의 정서 인식능력 결함은 부주의와 충동성과 상관이 높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다(배도희 외, 2004; Lorch, 2000).


이혜원, 김정호, & 김미리혜. (2019). 놀이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이 ADHD 아동의 주 증상 및 정서인식능력에 미치는 효과.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24(2), 332, 339-340, https://doi.org/10.17315/kjhp.2019.2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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