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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내 아이의 행복감, 부모 양육 방식이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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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복을 찾아 떠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행복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중요한 행복, 내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노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행복감은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 방식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녀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대학생이 지각한 심리적 성장환경 및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삶의 질이 높아지며 관심 분야로 떠오른 행복은 고대 그리스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고 그 의미 또한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웰빙(Wellbeing)’,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최근에는 ‘웰다잉(Well-dying)’이라는 말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듯이 ‘잘 사는 것’,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급속한 경제 성장 및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사람들의 관심이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등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옮겨가는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1세기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은 행복에 대한 연구를 과학적으로 시도하였으며 이러한 행동에 관한 논의의 중심에는 ‘안녕(well being)’이 있다. 이전의 심리학 연구들이 대체로 인간의 부정적이고 병리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현대의 행복에 관한 연구는 인간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데 그 의의가 있으며(조미랑, 2004),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개인의 심리적 건강은 단지 부정적인 정서가 없거나 적은 상태만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삶에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직면할 수밖에 없는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정은선, 2008). 따라서 한 개인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정서는 적고 행복감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당면한 다양한 스트레스 사건에 적절히 대응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개인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스트레스 사건은 우리에게 새로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정해야만 하는 일시적인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게 되며, 이때 개인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정과정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많은 노력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에는 개인의 정서적 자원이 고갈되고, 그로 인해 정신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최미경, 조용래, 2005).

한편 부모의 양육 태도로서 안정된 돌봄은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고 성인이 된 이후의 대인관계 및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Thomasgard, 1998). 양육자의 안정적인 양육 및 돌봄과 같은 초기 부모와의 안정된 관계는 자녀로 하여금 자기 존중감을 높이고 친밀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박은미, 1999) 애정적이고 자율적인 양육 태도는 자녀의 정서지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권도영, 2002). 반면 엄격한 가정 분위기는 자녀에게 적개심과 비 협동성을 가져오며, 비수용적이고 거부적인 양육 태도는 반사회적이고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정원식, 2005). 또한 돌봄 부족과 과보호는 여러 임상적인 정신질환(Overbeek, Have, Vollevergh, & Graaf, 2007)과 관련되어 있으며, 완벽주의적이고 강압적인 부모는 자신이 정한 기준에 자녀가 부합하도록 요구하면서 조건적인 사랑만을 주기 때문에 자녀가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고 보고된 바도 있다(Missildine, 1963). 이렇듯 부모의 양육 태도 및 양육환경은 자녀의 성장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심리적 성장환경과 스트레스 대처방식,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이 지각한 심리적 성장환경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정적 상관을 나타내고 심리적 성장환경과 행복감 역시 정적 상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대처방식과 행복감은 부적 상관을 나타내었고,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하위요인 중 정서적 완화와 소망적 사고가 행복감과 부적 상관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대학생은 자신의 심리적 성장환경을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경우 행복감을 높게 보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양육은 그것이 선의로 제공되었다 할지라도 자녀의 입장에서 과도한 보호나 간섭 및 통제의 형태로 지각된다면 오히려 의존적인면을 기르고, 불안과 관련된 부적응적인 양상을 드러내는 등 역기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Hudson & Rapee, 2001). 자녀의 입장에서 자신의 성장 환경을 긍정적으로 지각하는지, 부정적으로 지각하는지와 같은 심리적 성장환경에 따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특히 대학생의 시기에는 청소년 시기에서 성인기로 가는 과도기적 시기로 부모의 직접적인 영향이 줄어드는 시기이며, 따라서 부모의 직접적인 양육 태도보다는 대학생 자신이 부모의 태도 및 자신이 성장한 환경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요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표지연, & 박중규. (2018). 대학생이 지각한 심리적 성장환경 및 스트레스 대처방식이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 4(1), 50-51, 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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